[가정예배 365-6월 18일] 진리로의 초대

입력 2025-06-18 03:03

찬송 :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445장(통50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장 43~51절

말씀 : 우리는 모두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 편견은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나오고 그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서도 은연중 드러납니다. 단지 우리 자신이 편견이 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할 뿐입니다. 우리는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어서 다른 사람의 단점은 잘 보여도 나 자신의 잘못은 잘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속에서도 하나의 편견을 가졌던 사람이 나오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나다나엘입니다.

나다나엘이 가진 편견은 그가 빌립에게 했던 말 가운데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46절)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당시 나다나엘만 가지고 있었던 편견은 아니었습니다. 당시에 나사렛과 갈릴리 지역은 보편적으로 평판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말한 내용은 너무 간단하고 단순합니다. “와서 보라.” 참 짧은 말이지만 이 말에는 매우 많은 것이 내포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견은 단순히 설명으로 해소되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이 존재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설득될까요.

이런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오늘 빌립이 실천한 것처럼 친구를 설득하려고 하지 말고 ‘이리 와서 보라’고 초대하는 것이 가장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진리는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빌립은 자신의 어떤 말보다 가장 강력한 것은 나다나엘이 직접 예수님을 만나는 거라고 믿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의 생각은 맞았습니다.

진리를 알아가는 과정도 이와 비슷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리이신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자에게 가장 좋은 것은 그를 진리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말로 설명을 아무리 잘해도 그의 마음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참 진리를 알고 깨닫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방법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예수님을 직접 만나야 나를 견고하게 둘러싸고 있던 편견과 아집이 깨집니다. 나의 교만과 자아가 깨져야 비로소 예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하고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이 진리이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이 걸어가신 진리의 길, 생명의 길을 성실하게 따라가는 제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 가정을 예배자로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가정이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 데 있어서 세상에 한눈팔지 말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 주님만을 바라보고 오직 믿음으로 나아가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태우 목사(동안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