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조은석, 고검검사급 9명 파견 요청… 특수본 인력 포함

입력 2025-06-17 02:12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을 이끄는 이명현(왼쪽) 특검과 민중기 특검이 16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이 특검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수사 외압의혹을 맡고, 민 특검은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다. 연합뉴스 최현규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을 이끄는 특별검사들이 특검보 등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란 특검을 지휘하는 조은석 특검은 16일 수사능력 등을 고려해 고검검사급 검사 9명에 대한 파견을 대검찰청에 요청했다. 조 특검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를 이끈 김종우(사법연수원 33기) 남부지검 2차장검사, 장준호(33기) 춘천지검 차장검사, 조재철(36기)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 박향철(36기)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장 등 특별수사와 금융수사 등에 경험이 풍부한 검사를 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특검이 파견검사를 요청하면 법무부와 대검이 사법연수원 기수 등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파견 대상을 선발한다. 과거 박영수 특검처럼 특정 검사를 콕 집어 파견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이내에 특검이 추천한 후보자 중 4명(김건희 특검)과 6명(내란 특검)을 임명할 수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검은 이날 수사팀장 역할을 맡을 특검보 후보 8명을 전날 대통령실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특검보 후보로는 김형근(29기) 변호사와 박상진(29기) 변호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문홍주(31기) 전 부장판사도 민 특검의 추천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채해병 특검을 지휘하는 이명현 특검도 서울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선 기준에 대해 “실체적 진실에 열정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판·검사 등 출신 구성은) 적절하게 배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해병 특검의 경우 기존에 수사를 이어갔던 공수처 수사4부와 군검찰 등이 합류할 수 있다.

검찰은 최근 특검을 경험했던 검사와 수사관을 중심으로 특검 합류 의사를 타진하는 중이다. 3대 특검도 특별수사관으로 합류할 만한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지난 주말부터 면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대 특검은 입주 사무실 물색도 이번 주 중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 특검은 군사기밀 등 수사보안과 비용 등을 고려해 서울고등검찰청에 직무수행에 필요한 사무실 제공을 요청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