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7일] 하늘의 영광을 바라봅니다

입력 2025-06-17 03:07

찬송 : ‘주없이 살 수 없네’ 292장(통41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9장 2~8절

말씀 :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리가 안다고 해도 그것은 지극히 작은 일부분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 작은 부분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깨닫도록 허락하시는 한도에서만 알 수 있습니다. 가령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가 아주 일부분 체험한다 할지라도 그 영광의 의미와 목적을 온전히 모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산 위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사건을 통해 제자들에게 하늘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기 원하셨습니다. 장차 제자들이 경험하게 될 천국의 영광을 아주 조금 맛보게 하신 것입니다. 당시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은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본인이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할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정치적인 메시아로만 생각했고 로마의 압제에서 유대 백성들을 속히 구원해 주기를 바랐기 때문에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의 선언은 그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낙심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영광스러운 모습을 잠시 보여주심으로써 십자가의 수난은 하나의 과정이고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저주받은 죽음이 아님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즉 십자가가 끝이 아님을 앞서 보여주시면서 제자들에게 그 어떤 어려움도 감당하고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신 것입니다.

제자들의 치명적인 문제는 예수님의 그 의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횡설수설하고 있고 다른 제자들은 겁과 두려움에 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베드로는 미숙했고 하나님께서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무슨 일을 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교회를 다니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반드시 통과해야 합니다. 나의 머리로만 아는 것이 나를 구원해 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나의 뜨거운 심장으로 받아들일 때 죽었던 심령이 다시 살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우리의 영적인 눈이 떠져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볼 수 있고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복음의 능력을 우리가 먼저 체험하지 않으면 우리는 여전히 영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에 불과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신 하늘의 영광을 마음에 품고 큰 소망 가운데 세상을 믿음으로 이기는 귀한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새날을 주시고 하나님 앞에 우리 가정이 예배드리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이 예배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달을 수 있도록 지혜와 명철을 허락해 주세요. 오늘 하루도 우리 믿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는 복된 하루가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태우 목사(동안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