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사의 미국 보잉 여객기 인수 재개

입력 2025-06-15 19:12
중국국제항공사의 보잉기. 바이두

미·중 관세전쟁으로 중단됐던 중국 항공사의 미국 보잉 여객기 인수가 재개됐다.

중국 제일재경과 블룸버그통신의 14 일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중국 지샹항공에 보잉 787-9 항공기를 인도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미국의 고율 관세에 반발, 중국 항공사의 보잉 항공기 인수를 중단시킨 이후 첫 사례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초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후 첫 항공기를 중국 항공사에 인도했다”며 “미·중의 긴장 완화 노력 가운데 나온 화해 신호”라고 풀이했다.

지난 9일에는 중국 샤먼항공이 주문한 보잉 737맥스 항공기 1대가 중국 저장성 저우산의 보잉사 완성센터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는 이곳에서 샤먼항공에 인도될 예정이었지만, 관세전쟁으로 4월 미국 시애틀 보잉 본사로 돌아갔다.

미·중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90일간의 관세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이달 9~10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2차 고위급 회담을 열어 제네바 합의를 준수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중국은 보잉사의 해외 시장 중 최대이면서 성장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보잉이 중국에 인도할 항공기는 50대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