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의회 선거전 개시… 참의원 선거 전초전

입력 2025-06-15 19:09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지난달 30일 가나가와현의 정부 비축미 보관 창고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가 지난 13일 고시돼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오는 22일 투개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선거는 다음 달 열리는 참의원(상원) 선거의 전초전 성격이다. 참의원 선거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는 현재 도의회 1당인 자민당이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전 시작에 앞서 “모든 후보의 당선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당층이 많은 도쿄의 민심은 이어지는 전국 단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예가 2013 년이다. 당시 자민당은 6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승리한 뒤 7월 참의원 선거에서도 압승했다.

하지만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선 ‘비자금 스캔들’로 인해 고전이 예상된다. 아사히신문이 13~14일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은 28%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어 입헌민주당 14%, 도민퍼스트회 12%, 국민민주당 11% 순이었다.

이에 자민당은 최근 쌀값 급등 사태에 소방수 투입돼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전면에 내세워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은 ‘신지로 의존’ 전략으로 난국을 돌파하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