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핵심은 기업… 실용적 통상정책으로 위기 극복”

입력 2025-06-13 18:51 수정 2025-06-13 20:29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만나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해나가겠다”며 대미 관세 협상 등으로 침체된 기업 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재계와의 간담회에서 “우리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분절 등 통상 질서의 대전환기를 겪고 있고, 글로벌 관세 전쟁이 우리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고, 그 핵심이 경제이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이 국가 경제 성장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한 만큼 실무 협의를 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한편으로 ‘공정 경제’를 강조했다. 그는 “기업 구성원 사이의 내부 문제, 노동 문제, 중소기업 문제 등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인 것 같다”며 “아직도 여전히 불신들이 좀 있다. 그 불신을 조금 완화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주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표방하시는 실용적 시장주의라는 국정 철학은 저희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후 경기 연천군의 최전방 군부대를 찾아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대한민국이 존속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특정 개인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충성심으로,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자기 역할을 잘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후엔 연천군청에서 군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농촌기본소득 지급 현황을 점검했다.

최승욱 이동환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