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축구클럽 가린다

입력 2025-06-13 01:20
EPA연합뉴스

세계 최강 축구 클럽을 가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부터 대회 규모가 커진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K리그1 울산 HD와 ‘코리안리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PSG)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21회째를 맞는 2025 FIFA 클럽월드컵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알아흘리(이집트)와 인터 마이애미 CF(미국)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번 대회는 7월 14일 결승전까지 한 달 동안 펼쳐진다.

올해 클럽월드컵은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개최 주기를 1년에서 4년으로 늘린 대신, 참가 클럽 범위를 7개 팀에서 32개 팀(아시아 4팀·아프리카 4팀·북중미 4팀·남미 6팀·오세아니아 1팀·유럽 12팀·개최국 미국 1팀)으로 대폭 확장했다.

한국에선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울산이 16강 진출 목표를 걸고 장도에 올랐다. F조에 편성된 울산은 18일 마멜로디와 1차전을 치른 뒤, 플루미넨시(22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26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16강 진출 전망은 썩 밝지 않다. 조별리그에서 겨룰 팀들이 만만찮아서다. 첫 상대 마멜로디는 남아공 리그에서 18차례 우승한 강팀이다. 플루미넨시도 브라질 명문으로 꼽히고,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았던 강호다. 통계 전문 매체에 따르면, 울산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4팀 가운데 3번째인 23%로 예측됐다.

해외파 김민재, 이강인, 박용우(알 아인),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도 출전 명단에 들어 눈길을 끈다. PSG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보타포구, 시애틀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서 경쟁한다. 24일 PSG와 시애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이강인과 김기희의 ‘코리안리거 맞대결’도 펼쳐질 예정이다.

2013년과 2020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뮌헨은 세 번째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C조에 편성된 뮌헨은 조별리그에서 오클랜드시티(호주),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 등과 겨룬다. 뮌헨은 지난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민재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뮌헨이 같은 포지션의 요나탄 타를 영입해 이번 대회부터 선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