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방파제(사무총장 홍호수 목사)는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통적 가정 가치 수호와 미래세대 보호를 위해 ‘2025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서 열리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같은 날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열리는 통합국민대회 소개와 함께 질병관리청 통계를 근거로 청소년 보건 안전 대책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거룩한방파제가 발표한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 신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중 30대 이하 비율은 58.0%에서 66.4%로 8.4% 포인트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신규 HIV 감염자 1005명 중 20, 30대가 64.1%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 903명(89.9%) 여성 102명(10.1%)으로 남성의 비율이 9배가량 높았으며 감염경로는 성접촉이 99.6%에 달했다. 이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54.3%로 남성 간 성접촉이 주를 이뤘다.
HIV 감염자 증가로 국가 보건예산 부담도 가중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에이즈 치료비는 2013년 632억원에서 2022년 1314억원으로 10년 새 배 이상 증가했다. HIV 감염인 1인당 연간 평균 치료비는 약 1000만원이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동성애 실태를 알리는 예방 교육의 부재를 지적하면서 “미래세대와 가정, 사회를 지키기 위해 교회와 국민이 나서야 한다”며 “11번째 열리는 통합국민대회가 대한민국의 건전한 가정 가치를 지켜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14일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연다
입력 2025-06-13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