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기도로도 풀리지 않는 관계의 어려움 이면에는 종종 성품과 관련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저자인 조명신 포항제일교회 부목사는 이 지점을 정면으로 다룬다. 성품을 타고난 기질이 아닌 신앙 안에서 빚어지는 태도로 본다. 저자는 정답을 제시하는 대신 삶의 약한 지점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걸어가도록 독자를 이끈다. 눈치 기준 염려 등 일상어로 풀어낸 묵상 글은 짧지만 밀도 있다. 성품을 성공의 조건이 아닌 하나님 안에서 형성되는 ‘나다움’으로 제시한다. 이론보다 삶에서 우러난 문장들이 책의 설득력을 더한다.
손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