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왕따와 학폭으로 고통… 오직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

입력 2025-06-14 03:11
모태신앙인으로 태어나 평범하게 신앙생활을 하며 행복하게 지내던 저는 12살 때 왕따와 학교폭력을 당해 난생처음 큰 수치를 겪었습니다. 등교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자주 지각하고 공부에도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자기혐오로 폭식증이 생겨 위장염과 역류성 식도염 등도 앓게 됐습니다. 또 진로 문제로 엄마와의 갈등도 심해지며 10년 넘게 악화된 관계 속에서 고통받았습니다.

학교에도 가정에도 제가 쉴 곳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가 피해자가 아니며 남들보다 의롭다고 생각하는 교만함과 믿음 없음이 제 혈루의 근원임을 깨닫도록 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한순간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제 자신을 해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고, 처음 보는 제 모습에 너무 놀라 처음으로 “저를 구원해 주세요”라는 간절한 회개 기도가 터져 나왔습니다. 12년 동안이나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수치와 절망 속에서 손을 내밀어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았듯(눅 8:43~44) 저도 그 순간 떠오른 분은 하나님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매주 가는 교회는 제 유일한 피난처가 되어주었습니다. 매일 있는 큐티와 매주 있는 소그룹 모임, 매년 있는 수련회 덕분에 저는 믿음의 선배들이 걸어간 길을 한 발자국씩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말씀이 들리다 보니 상황이 바뀌지 않아도 평안해졌습니다. 저를 위해 애통함으로 울어 주는 지체들과 교제하며 대인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제가 받은 사랑으로 다른 지체를 위해 울어 주고 위로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힘들었던 어머니와의 관계에서도 이젠 “그는 나보다 옳도다”(창 38:26)하는 마음으로 먼저 사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야이로의 딸(막 5:42)과 혈루증 앓던 여인을 고치신 주님이 제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셨음을 믿습니다. 눈에 보이는 사람이 아닌 오직 예수님만 의지하며 주어진 역할에 순종하여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든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는 제가 되길 소망합니다.

서나은 우리들교회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