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의 사랑하는 책’ 199장(통23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7장 10~14절
말씀 : 오늘 본문에는 베뢰아 사람들이 나옵니다. 사도 바울이 수많은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쳤는데 그중에서도 베뢰아 사람들은 특별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과 함께했던 동역자인 누가는 데살로니가 사람들보다 베뢰아 사람이 훨씬 더 너그럽다고 표현했습니다. 개역한글과 현대인의성경은 ‘신사적이다’라고 표현했고 새번역은 ‘고상하다’고 썼습니다. 이 말은 그들이 말씀의 진리를 편견 없이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무엇보다 베뢰아 성도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간절한 마음을 영어성경에는 ‘기대하고 갈망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고 번역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은 우리가 말씀을 들을 때 가져야 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향한 태도는 곧 우리가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 말씀 속에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마음이 계시돼 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는다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한다는 뜻이고 하나님을 갈망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 헤매는 듯한 갈급함과 목마름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 면에서 간절한 마음은 ‘은혜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혜는 어떤 사람이 받을까요.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받습니다. 은혜받을 준비가 전혀 안 된 사람은 아무리 좋은 말씀이 선포돼도 그 은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합니다. 말씀의 은혜가 내 안에 머물고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준비가 전혀 안 돼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 밭의 준비 상태에 따라서 그 결과는 너무나 달라집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씨뿌리는 자의 비유’ 핵심입니다. 똑같은 씨앗이 뿌려졌어도 그 뿌려진 밭의 상태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씨앗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씨앗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제는 말씀을 듣는 우리가 그 말씀을 간절한 마음으로 받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우리 가정에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간절함이 있습니까. ‘주님의 은혜 아니면 살 수 없습니다’라는 절박한 마음이 있습니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나의 마음도 무뎌지지는 않았는지, 혹은 너무 딱딱하게 굳어지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마음을 뒤돌아보십시오.
만약 우리의 마음이 너무 건조하고 모든 것을 그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하나님께 회개하고 다시 한번 주님을 향한 열정,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열정을 달라고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베뢰아 성도처럼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하여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귀한 가정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언제나 우리를 사랑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고 간절하게 받아들였던 베뢰아 성도들처럼 우리 가정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가까이하는 가정이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태우 목사(동안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