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항공 사업 본격화… 티웨이항공 기업결합 최종 승인

입력 2025-06-12 00:26
대명소노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티웨이항공 인수를 지난 10일 최종 승인받았다. 뉴시스

대명소노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티웨이항공 인수를 최종 승인받고 항공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기존 호텔·리조트 기반의 레저 사업과 항공을 결합해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1일 대명소노그룹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및 티웨이항공 모회사 티웨이홀딩스의 기업결합을 승인하고 양측에 통보했다. 앞서 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미흡하다고 판단한 자료를 대명소노 측에 보완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심사 기간이 다소 길어졌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그 오너 일가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5234만주)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보유 중이던 티웨이항공 지분(26.77%)에 더해 총 54.79%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며 지난달 23일로 예정됐던 티웨이항공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24일로 연기된 상태다. 대명소노는 주총에서 항공, 경영, 재무, 고객 경험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9인의 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명소노는 이번 기업결합을 기점으로 항공안전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 티웨이항공의 체질 개선과 함께 기존 레저 사업과의 유기적 통합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국토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등 주요 인허가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 운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5개 유럽 노선을 이관받아 국내 최초로 유럽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LCC)로 자리매김했다. 다음달 캐나다 밴쿠버 신규 취항도 예정돼 있어 북미 시장까지 노선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업결합 승인으로 레저와 항공 등 사업 부문의 강점을 결합해 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