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티웨이항공 인수를 최종 승인받고 항공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기존 호텔·리조트 기반의 레저 사업과 항공을 결합해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11일 대명소노그룹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날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및 티웨이항공 모회사 티웨이홀딩스의 기업결합을 승인하고 양측에 통보했다. 앞서 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미흡하다고 판단한 자료를 대명소노 측에 보완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심사 기간이 다소 길어졌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월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그 오너 일가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5234만주)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보유 중이던 티웨이항공 지분(26.77%)에 더해 총 54.79%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며 지난달 23일로 예정됐던 티웨이항공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24일로 연기된 상태다. 대명소노는 주총에서 항공, 경영, 재무, 고객 경험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9인의 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명소노는 이번 기업결합을 기점으로 항공안전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 티웨이항공의 체질 개선과 함께 기존 레저 사업과의 유기적 통합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국토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항공운송사업 면허 변경 등 주요 인허가 절차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 운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5개 유럽 노선을 이관받아 국내 최초로 유럽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LCC)로 자리매김했다. 다음달 캐나다 밴쿠버 신규 취항도 예정돼 있어 북미 시장까지 노선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업결합 승인으로 레저와 항공 등 사업 부문의 강점을 결합해 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