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35년까지 운행 차량의 4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의 ‘제5차 전기자동차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전기차 대수로는 누적 16만7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지난 4월 기준 제주에 보급된 전기차는 누적 4만267대다. 전체 운행 차량의 9.8%다.
이번 계획은 앞서 수립한 ‘탄소없는 섬 제주 2030’ 계획을 실제 보급 현황과 전기차 산업시장 동향을 반영해 현실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당초 계획에는 2030년까지 37만7000대를 보급한다는 내용이 담겼었다.
제주도는 지원 정책을 늘려 전기차 보급을 지속적으로 장려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와 연계한 에너지 자립형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양방향 충전기술(V2G)을 탑재한 전기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추가 지급해 보급을 적극 확대한다.
이번 5차 종합계획에는 충전기 확대 내용도 담겼다. 도는 개인 및 공공용 전기 충전기를 2035년까지 총 6만1343기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1대당 2.73기 수준의 충전기를 보급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에 설치된 충전기는 2만7000기 정도다.
이번 5차 종합계획은 ‘탄소중립형 전기차 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친환경 교통 인프라 보급, 전기차 산업 생태계 강화, 전기차 문화조성 및 제도 정비 등 3개 부문에 총 28개 세부과제를 담고 있다.
앞서 제주는 2013년 전국 최초로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을 시작했다. 이달 중 1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국 평균은 2.3%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