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때 백악관에서 대북 협상 실무를 맡았던 앨리슨 후커(사진) 전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국무부 정무차관으로 정식 취임했다.
9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후커 차관은 지난 3일 상원에서 찬성 59표, 반대 36표로 인준안이 통과됐다. 국무부가 언론에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그는 10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의 회담에 배석할 예정이다.
정무차관은 국무부의 지역과 양자 정책 현안 전반을 관장하는 국무부 3인자다.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동아시아태평양국을 비롯한 지역별 정책국이 정무차관 관할이어서 후커는 트럼프 2기에서도 한·미 관계와 북·미 관계에 관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후커는 트럼프 1기 백악관에서 한반도 업무를 담당하며 2018~2019년 싱가포르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과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실무를 맡았다. 그는 이후 트럼프 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회장으로 있는 미국글로벌전략(AGS)의 선임 부회장을 지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