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가 된 ‘서해 수호 용사’의 딸들, 프로야구 시구·시타

입력 2025-06-11 01:23
사진=연합뉴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아버지를 따라 군인이 된 서해 수호 용사의 딸들이 프로야구 시구·시타에 나섰다.

해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SSG랜더스 경기 전 ‘서해 수호 55용사 유자녀 프로야구 시구·시타’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왼쪽) 소위가 시타를,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김태석 원사의 딸 김해나 소위가 시구를 맡았다. 이들은 서해수호 55용사를 상징하는 등번호 55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조 소위는 지난 3월 해군 학군사관후보생 70기로 임관했다.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이지스구축함(DDG) 전투체계 공통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김 소위는 지난 1일 해군사관후보생 138기로 임관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함정초군반 교육을 받고 있다. 조 소위는 “서해 수호 55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며 국민에게 부여받은 해양 수호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김 소위도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서 갖춰야 할 기량을 갈고닦아 국민의 생명과 바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