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두탈환”… LG “어림없다”

입력 2025-06-10 01:13

KBO리그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전반기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맞대결을 펼친다.

LG와 한화는 오는 13~15일 대전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9일 현재 LG(38승 25패 1무·승률 0.603)와 한화(37승 27패·0.578)의 격차는 1.5경기로 근소하다. 시리즈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지난 시즌 포함 최근 5년간 전반기 1위 팀이 정규리그 최종 1위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두 팀의 맞대결이 전반기와 더불어 시즌 전체 순위 싸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이번 시리즈는 두 팀의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다음 달 11~16일까지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쳐 다음 달 17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두 팀은 후반기인 8월 8~10일 잠실에서 다시 맞붙는다.

LG가 3경기 중 최소 2승을 거두면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반대로 한화는 1위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화는 지난달 7~11일 잠시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가 재차 LG에 밀린 상태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 전적은 LG가 5승 3패로 앞서 있다.

두 팀은 ‘40승 고지’ 선착을 두고도 경쟁 중이다. 맞대결에 앞서 LG와 한화는 각각 평일 홈경기에서 6위 SSG 랜더스, 9위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SSG는 탄탄한 투수진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수를 쌓고 있어 LG로선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반면 한화와 만나는 두산은 이승엽 전 감독의 자진 사퇴 후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또 있다. 올해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는 한화 코디 폰세와 신인왕 후보 1순위인 LG 송승기의 선발 맞대결 여부도 관심을 끈다. 두 선수는 로테이션상 오는 14일 경기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폰세는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 119탈삼진으로 처음 밟은 한국 무대를 평정 중이다. 100% 승률을 기록하면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올라 있다. 2022년 입단했으나 사실상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송승기는 7승 3패로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2.30으로 이 부문 전체 3위이자, 국내 투수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폰세는 LG전에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송승기도 한화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만 올렸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