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전 과정을 전산화한 ‘정비사업 온누리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고물가 시대 대학생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학생 천원매점’도 시범 도입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과 행정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온누리시스템은 정비사업 추진 과정의 투명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사업 기간 단축과 이해관계자 간 신뢰성 확보를 통한 분쟁 예방을 목표로 한다. 정비사업 현황, 정보공개, 예산·회계·인사·행정 등 조합의 모든 업무를 통합 전산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합과 추진위원회는 ‘조합 운영지원 시스템’을 통해 정보공개와 예산·회계·인사 자료를 전산으로 관리하며, 조합원들은 ‘조합 정보공개 홈페이지’에서 사업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추정분담금시스템(GRES)’도 고도화돼 조합원들이 직접 분담금을 확인하고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시·군 정비사업 담당자는 온누리시스템을 통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분석할 수 있어 정보공개 관련 민원도 줄어들 전망이다. 오는 12일부터는 추진위원장과 사업시행자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24조에 따라 반드시 온누리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도는 사용자 불편 최소화와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연말까지 추가 교육과 콜센터 운영 등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도는 올 하반기 가천대학교와 평택대학교에 생필품과 먹거리 등을 시중가 대비 90% 이상 할인된 1000원에 제공하는 ‘대학생 천원매점’을 시범 운영한다.
이는 고물가 시대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지역자원을 연계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이다. NH농협은행 경기본부의 기부금으로 전액 운영된다.
학생자치기구가 매점 기획과 운영을 맡으며, 물품은 학생 선호도 조사를 반영해 구성된다. 매점 이용은 학생증 인증 절차를 거쳐야 가능하다.
대학생 천원매점은 경기도가 3월부터 운영 중인 ‘사회혁신플랫폼’의 첫 결과물이다. 도민과 사회적경제조직, 기업 등이 사회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도가 이를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도민 참여형 정책 모델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