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의 위로가 되시는 하나님. 주님의 자비하심에 기대어 이 나라 대한민국의 민생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가는 이 땅의 백성을 긍휼히 여겨주소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았다가 치솟은 물가 앞에 조용히 꺼내 놓는 손길을 주님은 아십니다. 매출이 줄어드는 가게에 앉아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의 깊은 한숨도 주님은 아십니다. 불안한 고용 속에서도 가정을 지키려 애쓰는 가장의 무거운 어깨도 주님은 아십니다. 어렵고 힘든 하루하루의 삶을 묵묵히 버티는 모든 이에게 오늘의 양식과 내일의 희망을 허락하소서.
주님, 이 땅의 경제가 회복되게 하소서. 저마다 국익을 앞세우는 질서 속에서도 살길을 찾게 하소서. 경제의 회복이 수치로만 그치지 않게 하시고 시장의 골목마다, 생업의 현장마다, 무엇보다 가정의 식탁 위에 실제의 온기로 느껴지게 하소서. 성장의 열매가 소수의 이익으로 쏠리지 않게 하시고 삶의 기반이 허약한 이들로부터 시작하게 하소서.
새 대통령이 정책과 숫자 너머에 있는 국민의 얼굴을 보게 하소서. 탐욕과 경쟁이 아닌 나눔과 연대가 이 나라의 작동 원리가 되고 경천(敬天)과 애인(愛人)이 숨 쉬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경진 소망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