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여름… 10일 대구·구미 최고 33도

입력 2025-06-08 18:54
무더위가 찾아온 주말인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윤웅 기자

주말부터 시작된 초여름 더위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9일에는 충청·경상 내륙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10일엔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한반도 남쪽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로 습도도 높아져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9~1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14~21도, 낮 최고기온은 23~33도로 예고했다. 6월 둘째주인데도 평년(최저 14~18도, 최고 22~28도)보다 2~5도가량 높은 한여름 무더위 수준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륙지역에선 30도를 웃도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9일 대구·김천·구미 32도, 대전·청주 31도 등 경상권 내륙과 충청 내륙 지역에선 낮 최고 32도 안팎의 더운 날씨가 예보됐다. 10일엔 대구와 구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로 예보돼 폭염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폭염특보는 최고체감온도 기준 33도 이상(폭염주의보) 또는 35도 이상(폭염경보)인 날이 이틀 연속 이어질 때 발표된다.

습도도 높아지면서 체감온도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8일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다”며 “습도가 높아지며 체감온도도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체감온도는 통상 습도 55%를 기준으로 기온과 일치하며 습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체감온도도 약 1도씩 상승한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 지역에는 비 소식이 예보됐다. 10일 예상되는 제주 지역 비의 양은 5~10㎜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