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 4선 국회의원인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8일 이 같은 인선을 발표하며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으며, 이번 인사는 이런 국민통합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우 신임 수석은 박근혜정부 시절 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정부 초기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한 중진 의원 출신 정치인이다. 강 비서실장은 “우 수석은 소통과 상생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지닌 분”이라며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와 합리성, 나아가 뛰어난 정무 감각을 겸비한 인사로 여야를 초월한 소통은 물론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저서 ‘민주당 1999~2024’에서 “나는 당에서의 내 역할을 조정자로 설정하고 활동해 왔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오 신임 민정수석은 사법연수원 18기로 이 대통령과 연수원 동기다.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대검 중수부 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구지검장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오 수석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검찰 특수 분야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다는 점에서 민주당 내 비토 기류도 감지됐지만 이 대통령은 오 수석을 검찰개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강 비서실장은 “오 수석은 뛰어난 추진력과 인품을 두루 갖춰 검찰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며 “특히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인사”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중앙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JTBC 보도국장 및 보도담당 대표 등을 지냈다. 강 비서실장은 “이 수석은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사회문제를 조망해 온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며 “새 정부의 개혁 의지와 국민 소통을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최승욱 이동환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