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터넷망 한때 접속장애… 내부문제 추정

입력 2025-06-08 18:43

북한이 한때 원인 불상의 이유로 대규모 인터넷 접속 장애를 겪었다.

영국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7일 주나데 알리 사이버보안 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의 인터넷 시스템과 전자우편 서비스 등이 접속 장애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북한 노동신문을 비롯한 주요 매체, 북한 외무성 홈페이지 등이 6일 오전 접속되지 않았다. 당일 오후부터는 접속 재개됐으며 8일에도 이상은 없었다.

알리 연구원은 북한 당국이 의도적으로 접속을 차단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며 외부 공격보다는 내부에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틴 윌리엄스 미국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도 중국과 러시아에서 연결이 끊어진 것을 보면 북한 인터넷 접속 차단은 내부 문제인 것 같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북한의 인터넷 접속 장애는 과거에도 종종 발생했다. 2022년 1월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으로 6시간 동안 인터넷이 마비돼 주요 기관 사이트 접속이 막혔으며, 2023년 3월에도 북한 고유 도메인인 ‘.kp’를 사용하는 주요 매체와 기관 사이트 접속이 차단됐었다.

북한은 전체 인구 중 1% 정도만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다만 정부가 구축한 내부망인 ‘광명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국제 네트워크와는 이어져 있지 않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