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어린이집·병원 1대 1 연결… “신속 진료·건강관리”

입력 2025-06-09 00:34 수정 2025-06-09 00:56
연합뉴스

경기도 내 어린이집과 병원이 1대 1로 연결돼 아동의 신속한 진료와 건강관리가 이뤄진다.

경기도는 올해 3월 말 기준 도내 전체 어린이집 8230곳 중 83%에 달하는 6796곳과 549개 의료기관이 ‘경기도 어린이집 안심병원 지정사업’에 참여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사업 시행 2년 만에 현장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서 보호자와 교사, 의료진 모두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사업은 어린이집과 병원을 1대 1로 연계해 아동이 아플 때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린이집에 연계된 병·의원, 한의원, 보건소 등 549곳의 안심병원에서는 진료 지원, 진료비 할인, 예방접종, 감염병 예방교육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긍정적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부천시의 한 어린이집 아동은 키즈카페에서 이마를 다친 뒤,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망설였으나 안심병원을 통해 대기 없이 신속하게 응급실 진료를 받았다. 과천시에서는 감기로 병원을 찾은 아동이 어린이집 협약기관임을 확인받고 진료비 20% 감면 혜택을 받았으며, 안성시에서는 놀이 중 코에 구슬이 들어간 아동이 협약 병원에서 신속하게 안전 조치를 받았다.

보호자들은 어린이집과 병원의 빠른 대응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응급 연계를 넘어, 교사가 의료적 조언을 바탕으로 돌봄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호자의 병원 이용 부담을 줄여 보육 현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

특히 감염병이나 급성 질환 유행 시 대응 속도가 크게 향상돼 어린이집 내 집단 감염 우려가 실질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도는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더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현장 교사와 보호자 대상 교육도 강화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보육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경기도는 가족이나 지인들이 대신 보험에 가입해 주는 ‘타인에 의한 가입’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고, ‘보험 선물하기’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풍수해·지진재해보험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다.

도는 고령층 등 디지털 접근이 어려운 도민에게는 가입 자체가 큰 장벽이 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가족이나 지인이 대신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아울러 우기를 대비해 대대적인 ‘보험 선물하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