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9일] 감사와 행복

입력 2025-06-09 03:07

찬송 : ‘나의 영원하신 기업’ 435장(통49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말씀 :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오늘 본문입니다. 감사하란 말은 무슨 뜻일까요.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을까요.

앞에 이런 단서가 붙어 있으면 가능합니다. ‘감사할 만한 일이 있을 때.’ 누가 보아도 잘된 일이고 칭찬받아야 할 일이 우리에게 생기면 당연히 감사가 나올 것입니다. 학교에서 자녀가 공부를 잘해서 상을 받았거나 여러분의 직장에서 승진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이런 경우 하나님께 감사하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문제는 우리 인생에 그렇지 못한 상황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인생에 늘 감사한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안 좋은 일들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아프고 우리가 하는 일이 잘 안 돼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관계가 깨지고…. 이런 일들을 만나면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요.

분명한 것은 사도 바울이 여기서 ‘범사에’라는 말을 할 때는 당연히 그런 안 좋은 일, 슬프고 괴로운 일, 안타까운 일 같은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울도 분명히 우리 인생은 많은 어려움과 고난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의 감사하라는 명령은 우리의 기분과 느낌, 혹은 어떤 조건과 상황에 따라 지켜야 하는 명령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크리스천의 의무와 같은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당장 우리에게 닥친 일이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허락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미리 감사함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의 힘만으로는 모든 상황에서 감사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의 본성은 쉽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것에 훨씬 더 익숙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그 상황을 뛰어넘어 믿음으로 승화시켜 감사하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서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힘과 의지로는 불가능해 보여도 나를 도우시는 예수님의 능력으로는 가능할 줄 믿습니다.

우리 안에 내주하고 계시는 성령님을 의지하고 나를 위해 늘 중보하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나아갈 때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가능하게 될 줄 믿습니다. 성도 여러분의 가정에 감사가 흘러넘쳐 행복하고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사시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정이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기를 원합니다. 나의 입술에서 불평과 불만이 사라지고 대신에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제목들이 많아지게 하셔서 언제나 행복한 가정이 되게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태우 목사(동안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