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 출신 이자익 목사는 그의 주인인 조덕삼 금산교회 장로와의 이야기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1879년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 목사는 김제 금산교회 목사를 거쳐 전북노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을 지냈다. 책은 이 목사가 1929년 호주 장로교 선교회 요청으로 거창 지역 선교사 대리를 지내던 때의 일기를 담았다. 이 목사는 1925년부터 1936년까지 거창 지부의 31개 교회를 순회하며 목회했지만 국내외 자료 어디에도 그에 대한 기록이 없다. 저자는 “이 책으로 이 목사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한국 교회사에 숨겨진 대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