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조작 의혹’ 리박스쿨 압색… 대표 출국금지

입력 2025-06-05 00:33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관련 보도가 나온 가운데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리박스쿨 사무실 간판이 붙어 있다. 앞서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라는 보수 성향 단체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대선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연합뉴스

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에 대한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서울 종로구 리박스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최근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보수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을 줄인 말이다.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 조작단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20여명의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리박스쿨이 댓글 공작에 가담한 사람들에게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해주고, 이들을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리박스쿨 측을 경찰에 고발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