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두 슈퍼스타 오타니·저지… 사상 첫 ‘이달의 선수’ 동반 수상

입력 2025-06-05 01:19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사상 처음으로 같은 달 ‘이달의 선수’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MLB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오타니를 내셔널리그(NL), 저지를 아메리칸리그(AL) 5월 ‘이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오타니는 5월 한 달간 1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MLB 전체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또 타율 0.309, 출루율 0.398, 장타율 0.782로 맹타를 휘둘렀다. 저지는 타율 0.364, 출루율 0.453, 장타율 0.798을 기록했고, OPS(출루율+장타율) 1.251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홈런도 11개를 쳤다.

오타니의 이달의 선수 수상은 통산 6번째, 저지는 11번째다. 저지는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수상이고 2022년부터 4년 연속 5월 수상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전까지 두 선수가 이달의 선수를 함께 받은 적은 없었다. 오타니는 2018~2023년까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저지와 같은 AL이었다. 저지는 2016년 양키스에서 데뷔한 이래 줄곧 AL에서 뛰고 있다. 지난해 오타니가 다저스로 이적하며 NL로 옮기면서 동시 수상이 가능해졌으나 수상 시점이 어긋났다. 지난해 5월, 6월, 8월에는 저지가, 9월엔 오타니가 수상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각각 양대 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지난 시즌 저지가 58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오타니는 MLB 사상 처음으로 50-50(54홈런·59도루)을 달성했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오타니(23홈런)와 저지(21홈런)는 올 시즌도 MLB 전체 홈런왕 경쟁을 펴고 있다.

현재까지의 활약을 고려하면 2년 연속 MVP 동시 수상 가능성도 있다. 미국 MLB닷컴이 전문가 41명에게 물었더니 오타니(31표)와 저지(40표)가 올해 양대 리그 MVP에 선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