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6일] 염려하지 말라

입력 2025-06-06 03:06

찬송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25장(통21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4장 6~7절


말씀 : 우리가 사는 인생에는 참 걱정하고 염려할 일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걱정하고 근심하며 살아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은 세상의 방식대로 살지만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방식대로 살아갑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염려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제껏 살면서 염려를 많이 했더니 문제가 해결된 적이 있었습니까. 염려는 우리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우리 마음의 기쁨과 평안도 빼앗아 갑니다.

바울이 지금 빌립보 교인들에게 걱정과 염려를 중단하라는 것은 당시 빌립보 교인들이 걱정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있었다는 것을 전제한 말입니다. 일단 바울은 지금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들의 영적 리더이고 목자인데 지금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바울이 석방될지 사형을 당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 얼마나 불안했겠습니까. 게다가 당시 빌립보 교인들은 극단적 유대주의자들의 공격과 박해를 받았고 내부적으로는 계파 문제로 혼란스러웠습니다.

감옥에 있던 바울이 감옥 밖의 빌립보 교인들에게 걱정과 염려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것은 지금 그들의 걱정을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세상의 그 어떤 문제보다 하나님은 훨씬 크신 분이시라는 사실을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즉 바울은 그런 모든 환경과 상황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선하게 역사하시는 분이심을 굳게 믿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문제입니다.

또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라”고 명령합니다. 감사야말로 우리가 드리는 모든 기도에 동반돼야 하는 필수 요소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감사한다는 것은 이미 우리 마음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내포돼 있다는 것이고 동시에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든지 나는 그 뜻에 순종하겠다는 적극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걱정과 염려를 멈추지 못한다면 아직도 그 문제의 해결자가 자신이라는 의식이 은연중에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모든 것을 이루실 수 있는 분이시라는 확신이 우리에게 있다면, 우리는 그 기도를 통해 감사를 올려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가장 필요하고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나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비록 우리 삶에 많은 걱정과 근심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말씀에 의지해 염려하기를 멈추고 더 기도하기에 힘쓰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태우 동안성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