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국민 영웅’ 나가시마 시게오(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 감독이 3일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1958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그는 통산 타율 0.305, 444홈런, 1522타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긴 전설적인 강타자다. 17시즌 동안 요미우리 중심 타자로 활약하며 프로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은퇴 후 요미우리 감독으로 5차례 리그 우승과 2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일본 대표팀 사령탑도 맡았다. ‘미스터 프로야구’로 불린 그는 1960~70년대 일본의 고도 경제 성장기와 맞물려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200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야구계를 떠났다. 2013년 마쓰이 히데키와 함께 일본 국민영예상을 받았고, 2021년에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문화훈장을 받았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