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들 글로벌 온라인 게임쇼 대거 참여

입력 2025-06-04 02:06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오는 7일부터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SGF)’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속 펄어비스 부스 모습. 게임사 제공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SGF)’에 한국 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로스와 온라인에서 함께 진행되는 SGF는 캐나다 출신 방송인 제프 케일리가 2020년 시작한 글로벌 온라인 게임쇼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기존 게임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출범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후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던 북미 ‘E3’가 폐지되면서 이를 대체하는 대표 게임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부터는 오프라인 쇼케이스도 병행되고 있는데 실시간 시청자가 100만명을 넘길 만큼 파급력이 크다. 정식 출시 전 글로벌 이용자의 반응을 미리 살펴보며 게임의 완성도를 올리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는 행사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SGF는 국내 게임사에 글로벌 시장을 향한 중요한 교두보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상업적 성과를 거둔 국산 게임은 많았지만 게임성 측면에서 고르게 호평받은 사례는 드물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게임쇼에서 사전에 평가 받으려는 게임사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주최 측이 공개한 올해 SGF 협력사 명단에는 넥슨,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가 다수 포함돼있다. 넷마블은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별도로 게임 출품을 예고했다.

넥슨은 이번 SGF에서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시즌3 업데이트 ‘돌파’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출시 예정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의 시네마틱 영상을 출품한다. 네오위즈는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둔 ‘P의 거짓’의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버전인 ‘서곡’ 정보를 행사에서 공개한다.

펄어비스는 연말 출시를 앞둔 ‘붉은사막’의 신규 시연 빌드를 미디어 대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크로노 오디세이’를, 엔씨는 북미·유럽에 출시할 예정인 신작을 출품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