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경부선, 경인선, 안산선, 경의중앙선 등 4개 주요 철도 노선의 일부 구간을 국토교통부가 연말 수립 예정인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제안했다고 2일 밝혔다.
도가 제안한 구간은 경부선(안양, 군포, 의왕, 평택), 경인선(부천), 안산선(군포), 경의중앙선(파주) 등 6개 시에 걸쳐 있다. 도는 5월 30일까지 각 시의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토부는 올해 12월 말까지 각 지자체의 제안을 검토해 대상 사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은 정부 출자 기업이 사업시행자가 되어 채권을 발행, 철도 지하화 공사를 시행하고, 지하화로 발생한 상부 부지와 주변 지역을 개발해 얻는 수익으로 사업비를 상환하는 방식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통 연계성 개선,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신개념 개발 모델이다.
지난 2월 국토부가 발표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안산선(초지역~중앙역, 5.1㎞ 구간)이 선정돼 사업 준비가 한창이다. 안산선 지하화가 완료되면 초지역, 고잔역, 중앙역 등 기존 지상철도가 지하로 이전되며, 상부에는 71만2000㎡ 규모의 부지가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다. 이 곳을 상업, 문화, 녹지 등 복합공간으로 개발해 도시 단절 해소, 소음·진동 저감, 교통망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지상철도 지하화는 환경개선과 도시공간 재생,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각적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사업이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