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 이용자들이 출근할 때는 발라드 같은 차분한 노래를, 퇴근할 때는 신나는 댄스곡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론이 2025년 평일 출퇴근 시간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이 출퇴근 시간(오전 8시와 오후 6시)에 재생한 곡이 총 286만여곡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출퇴근 시간대에 음악을 듣는 양은 하루 전체 스트리밍 양의 약 19%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특징은 출퇴근길에 선호하는 음악 장르가 달랐다는 점이다. 출근 시간에는 발라드와 록·메탈 장르의 곡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재생됐고, 퇴근 시간에는 댄스 장르의 곡이 더 선호된 것으로 조사됐다. 출근하면서는 템포가 느린 곡으로 차분히 하루를 시작하고, 퇴근길에는 신나는 곡으로 피로를 해소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용자들이 이때 주로 선택한 톱3 아티스트는 지드래곤, 데이식스, 에스파 순이다. 4, 5위는 아이유와 아이브였는데, 출근 시간에는 아이유가, 퇴근 시간에는 아이브가 4위에 올랐다. 이 역시 출퇴근길에 선호되는 장르와 맥을 같이 했다. 같은 이유로 퇴근 시간에는 베이비몬스터, 뉴진스 등 걸그룹의 감상자 수가 두드러지게 늘었고, 출근 시간에는 정은지, 테이 등 발라드에 강점이 있는 아티스트의 감상자 수가 증가했다.
출퇴근 시간 모두에서 사랑을 받은 곡은 지드래곤의 ‘홈 스위트 홈’과 우즈의 ‘드라우닝’으로 집계됐다. 출퇴근길의 인기곡 역시 아티스트와 같은 현상이 발견됐다. 출근 시간에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은 십센치의 ‘너에게 닿기를’이었고, 퇴근길엔 최예나의 ‘네모네모’가 출근길 대비 50% 이상 더 많은 이용자의 선택을 받았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