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4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

입력 2025-06-04 03:07

찬송 : ‘주 믿는 사람 일어나’ 357장(통39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하 17장 1~10절

말씀 :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패배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결정적 반격을 통해 승리하게 되는 전쟁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과 다윗의 싸움인데 전세는 압살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압살롬이 두 명의 탁월한 전략가 중에서 누구의 전략을 택하는지에 따라 다윗의 생명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급박한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다윗을 구해주십니다.

아히도벨의 전략은 완벽했습니다. 만약 아히도벨의 계획대로 다윗과 다윗의 무리를 급습했다면 다윗은 그 날 밤에 죽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합니다. 압살롬이 갑자기 또 다른 전략가 후새의 의견도 듣자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아닙니다. 인간의 역사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선한 섭리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압살롬과 아히도벨의 악행을 그대로 놔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선한 뜻으로 개입하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악인이 번창하고 어둠의 세력이 마치 빛의 세력을 이기고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모든 역사의 배후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과 섭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인류의 모든 역사를 시작하신 분은 하나님이시고 지금도 이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분도 역시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악한 이들이 득세하고 번영하고 형통한 것처럼 보여도 그들의 형통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며 결국에는 파멸로 끝나 버릴 것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의인이 비록 고난 중에 있다 할지라도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절대로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인생에서 자신의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한 상황이 상당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다윗을 기가 막힌 방법으로 구원해 내시고 지켜 주셨습니다. 우리 가정도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 때문입니다.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지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 있든지 우리는 주님께 향할 수 있고 주님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오늘도 믿음의 눈을 들어 기도하며 역사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는 가정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이 세상을 주관하시고 다스리심을 믿습니다. 우리 가정의 삶도 친히 주장해 주시고 다스려 주옵소서. 어둡고 악한 세상 속에 동화되지 않도록 지키시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동참할 수 있게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태우 목사(동안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