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의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0.99명을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보다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충북 도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0.82명보다 높다. 세종(1.14명), 전남(1.13명)에 이어 전국 3위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다.
충북의 1분기 출생아 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2094명으로 전국 평균인 7.4%를 크게 웃돌았다.
충북도는 저출생 대응 예산으로 난임과 결혼·임신·출산, 돌봄·가족친화 등의 다양한 정책을 펼친 데 힘입어 출산율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2023년 8월부터 전국 최초로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0세 이상 도민이면 누구나 소득기준·난소기능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된다.
출산을 하면 산후조리비 50만원을 지원하고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의 임산부에게는 50만원의 교통비도 준다. 다태아 출산 가정에 1년 동안 매달 10만원씩 조제 분유비도 지급한다.
직장 내 돌봄 친화 환경도 조성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적응기에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는 1시간 단축 근로할 수 있다. 매월 34만5000원씩 최대 4개월(138만원) 인건비를 기업에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1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 발굴과 지원으로 임신과 출산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 흐름의 이유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합계출산율 1명 이상을 목표로 촘촘하고 두터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