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회가 추구해야 할 영적 목표가 있다면 소자(小者) 사역의 중요성이라 생각됩니다. 오늘 본문은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라고 합니다. 교회는 에클레시아입니다. 세상으로부터 복음으로 불러낸 무리를 가리켜 교회라고 합니다.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어떤 사람들이 부름을 받았는지 고린도전서를 통해 살펴보기 원합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6~29)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세속화에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상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세상적으로, 육신적으로 유력한 사람이 인정을 받고 교회의 리더십에 세워지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사회적인 지명도를 떠나 교회 안에서 영적 자격이 되고 본이 되는 사람이 세워져야 합니다.
대체로 생각하기를 교회 안에 사회적으로 유능하고 여러모로 탁월한 사람들이 있을 때 교회가 힘 있게 성장하고 부흥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렇게 부흥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유능하고 유력하고 탁월한 사람이 떠난다고 교회가 어려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 소자들이 떠날 때 주님도 그 교회를 떠나는 것입니다. “소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주님께서 소자들을 예수님 자신과 동일시 하셨음을 보게 됩니다. 첫사랑을 떠난 에베소 교회를 향해 촛대를 옮기시겠다 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말씀입니다. 지역교회마다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교회는 주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소자들을 귀히 여기며 섬겨야 합니다. 소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한다면 어린아이와 학생들, 청년들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들이 교회의 미래이며 소중한 영적 자원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불우한 청소년들, 다문화가정들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인격적으로 따뜻한 교제에 영접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중점 사역은 ‘어린이 학생 청소년 사역’입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주일학교 학생 100여명, 중고등학생 80여명, 청년 60여명까지 총 240여명의 청소년·청년 가운데 불신 가정 출신 청소년이 120여명입니다. 불신 가정에서 교회에 나오는 청소년 중 경제적으로 잘 사는 가정인 아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무너진 가정환경에서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아이들과 학생들, 청년들을 환영하고 따뜻하게 대하며 주님의 마음으로 기도해주고 열매로 거둬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청소년 사역 14년 결실로 처음에 주일학교를 나오던 친구들이 이제는 군대를 제대하고 결혼도 하면서 어린이 청소년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놀라우신 주님을 찬송합니다!
유인관 은퇴목사
전주 온고을송천교회
◇전북 전주 온고을송천교회는 2001년 10월 유인관 목사에 의해 개척됐습니다. 현재는 정명환 정성일 문영환 박준성 채준석 등 목회자 5명이 공동목회를 하고 있으며 전체 구성원 절반이 다음세대인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