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에 취임한 안성우(사진) 로고스교회 목사는 29일 “아무리 신뢰도가 하락해도 세상의 희망은 오직 교회”라며 “작은교회 부흥과 북한이탈주민의 영적 성장을 돕는 총회가 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기성 제119년차 총회가 열린 경기도 부천 서울신학대(총장 황덕형)에서 안 총회장은 중소형교회 침체 현상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나도 두 차례 개척하면서 개척교회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새 회기 단 한 교회라도 자립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성은 오는 8월 ‘성결교회 전도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회별 맞춤형 전도 전략을 찾고 여러 단체의 다양한 전도 방법을 공유하는 게 목표다. 또 함께 모여 ‘품앗이 전도’를 하거나 주 3회, 2시간 이상 전도하는 등 열정 있는 교회를 선별해 전도 용품을 지원한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선교센터 건립도 계획했다. 센터는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체계를 구축하고 인적·물적 재원을 적재적소에 투자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기성은 지난 2월 북한선교위원회를 통해 북한 내 폐쇄된 82개 기성 교회와 남한교회를 자매결연하는 등 북한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이어왔다.
안 총회장은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통일이 오히려 위기가 될 수 있다. 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을 훈련해 통일 후 북한 선교사로 파송하는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며 “남북한 성도들이 함께 모여 북한교회 재건을 준비하는 시범교회도 세우는 등 통일 시대를 이끌어가는 교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천=글 박용미 기자, 사진 신석현 포토그래퍼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