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성경이 정한 이스라엘 왕의 자격은 무엇이고, 그에 알맞은 왕은 누구였나요.
A : 이스라엘 왕의 자격은 신명기 17장 14~20절에 나옵니다. 이 자격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입니다. 요약해 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을 다스릴 왕은 백성이 선택할 수 없습니다.
둘째 마병을 많이 두지 않아야 합니다. 군비를 확장하고 자신의 군사력을 신뢰하거나 과시하지 않아야 합니다.
셋째 아내를 많이 두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의 권력을 빌미로 하나님이 정하신 성 윤리를 파괴하고 도덕성에 결점을 가진 사람은 왕이 될 수 없습니다.
넷째 자신을 위해 금과 은을 축재하면 안 됩니다. 재물관리가 깨끗해야 국가 경제를 바르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지켜야 합니다. 하나님이 위임해준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통치 근간으로 삼아야 합니다.
사울, 다윗, 솔로몬은 120년 통일왕국을 이끈 왕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세 왕도 함량 미달이었고 숱한 허물을 남겼습니다. 사울 왕조는 탐욕과 불신으로 무너졌고 솔로몬 왕조는 우상숭배와 성 윤리의 타락으로 무너졌습니다.
두 왕에 비해 다윗은 성군으로 꼽히지만 그 역시 왕권의 힘으로 밧세바를 범하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경우 철저한 회개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했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높임으로 메시아의 조상이 됩니다.
이스라엘 통일왕국 세 왕과 남북왕조의 왕들 39명을 합하면 왕의 수가 42명입니다. 그런데 단 한 사람도 하나님이 정하신 왕의 자격에 맞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민선으로 선택하는 국가 지도자들 역시 다를 바 없습니다. 바울은 “다 치우쳐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도 없도다”라고 했고(롬 3:12), 칼뱅은 “전적 타락”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처럼 자신의 잘못을 통렬하게 시인하고 회개하는 그런 사람이 영적 리더가 되고 정치 지도자가 되는 게 바람직합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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