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304장(통40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하 7장 18~29절
말씀 : 만약 우리가 간절히 바라던 기도제목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시지 않고 다른 것으로 주겠다고 말씀하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도 우리 중 꽤 많은 사람은 실망하거나 낙심할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달랐습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이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사랑의 표현이었던 성전 건축은 거절당했지만 자신에게 더 크고 중요한 언약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다윗은 여호와 앞에 들어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주 하나님, 내가 누구이며 또 내 집안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나를 이러한 자리에까지 오르게 해주셨습니까.”(18절·새번역)
주님의 은혜를 진심으로 깨닫는 자는 이처럼 겸손한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인지를 깊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다윗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한 나라의 왕이라는 자리는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절대 권력을 가진 것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을 가장 부강하게 이끌었을 뿐 아니라 주변의 오랜 적대국인 블레셋도 완전히 정복한 전쟁 영웅이었습니다. 따라서 다윗의 명성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주변 나라에까지 자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위대한 일을 많이 한 다윗 같은 사람도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고 자신의 집안도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십억 명 중에서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해 주시고 나의 이름을 불러주시고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사실에 얼마나 감사하고 있습니까. 혹시 나에게 주신 은혜와 구원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은혜는 깨달음에서 옵니다. 내가 구원받은 것은 내가 잘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런 자격이 없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먼저 찾아오셔서 손을 붙잡아주시고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죄와 허물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인생이 예수님의 은혜로 새롭게 살게 된 것입니다. 나에게 있어서 당연한 것은 단 한 가지도 없습니다. 다 주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우리들의 기도가 혹시 거절되고 다른 것으로 응답된다고 할지라도 언제나 하나님의 뜻은 선하며 가장 좋은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을 의지하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현재와 과거에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미래에 베풀어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더 큰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가족을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시고 예수 믿는 가정이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입술에서 불평과 불만을 버리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만이 가득한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태우 동안성결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