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메가교회(황성은 목사)는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해 2013년 설립됐다. 교회는 설립 초기부터 청년들이 사역의 주체가 돼 큰 주목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교회 공동체를 추구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새 교회 건물 ‘센터처치’를 건립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센터처치는 대전 서구 도안동에 있는 대지 면적 4600여㎡에 연면적 4300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건물은 앞으로 세계 선교를 위한 오메가교회의 중심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청년 중심, 오메가교회의 개척 이야기
황성은 목사는 청년 시절 방황하다가 하나님을 깊이 만났다. 이때 청년 사역에 대한 소명을 받았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청년과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하게 됐다. 또 자연스럽게 다음세대와 선교를 위한 중심기지로 센터처치를 세웠다. 교회는 한남대 인근에서 시작했으며 청년들 중심으로 부흥했다. 청년들은 제2오메가교회(유성캠퍼스)를 개척할 당시 교회 인테리어 공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헌신하기도 했다.
오메가교회는 국내외 대학 캠퍼스 인근에 1000개의 교회를 개척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을 제자로 세우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현재까지 9개 교회를 설립했다. 최근 인도 콜카타에서 진행된 ‘인도 킹덤 콘퍼런스’에서는 70여명의 인도 청년들이 선교사로 헌신하는 등 활발한 국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건축한 센터처치는 오메가교회의 이 같은 비전을 반영하고 전통적인 교회 틀을 벗어나 현대적 감각을 살린 건축물로 설계됐다. 황 목사는 “젊은이들이 교회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전통적인 교회 분위기를 탈피하고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예배 공간을 넘어 젊은이들이 함께 교류하고 성장하며 세계 선교의 꿈을 키워나가는 공간, 지역사회와도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열린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사는 교회 건축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사닥다리종합건설(대표 나성민)이 맡았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은 2013년부터 국내 교회 건축에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 방식(CM at Risk)을 도입해 크고 작은 국내 교회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현재 선교에 올인하는 교회로 잘 알려진 전주 안디옥교회와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한 성실교회를 시공 중이다. 또 검단중앙교회 성림교회 등의 프로젝트에서도 건설관리(CM)를 진행하고 있다.
건축의 새로운 접근, 시공책임형 CM
나성민 사닥다리종합건설 대표는 “새 오메가교회는 단순한 공간 창출을 넘어 교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들에 게 친근함과 새로움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 방식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고 교회가 필요로 하는 최적의 건설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세부적인 비용 관리와 투명한 운영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예산 대비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 대표는 “교회 건축에 임하는 황 목사와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금 출석하고 있는 세계로금란교회의 개척 당시와 예배당 건축 기간이 떠올랐다”면서 “처음 교회 건축 사업을 시작할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건축을 감당하자는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게 됐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사닥다리종합건설과 협력해 다양한 교회 공간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면서 “특히 사닥다리종합건설은 건축 비용이 꼭 필요한 요소에 온전히 투입될 수 있도록 교회 입장에서 세심하게 배려해줬다”고 했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은 이 교회의 브랜딩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청년 중심의 교회 정체성을 담아 젊은 감각을 반영한 작품성 있는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을 통해 교회는 단순한 예배 공간을 넘어,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 중심의 비전과 세계 선교라는 글로벌 목표를 담아 지역사회와 청년 세대의 중심이 되는 동시에, 세계 선교를 위한 글로벌 허브가 될 전망이다.
나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오메가교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신앙과 문화를 융합하는 혁신적인 사례를 만들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다음세대를 세우는 오메가교회의 센터처치, 그 건립 이후 펼쳐질 부흥의 모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