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대표적인 사회공헌(CSR) 프로그램 ‘삼성희망디딤돌’을 통해 지난 10여년 동안 약 4만명의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삼성은 임직원들의 기부금 250억원에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사업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은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북·충남·전북·경기·경북·전남·대전 등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5개 센터를 운영 중이며 향후 인천 센터를 추가로 개소할 예정이다. 지역별 센터에서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자립에 필요한 교육을 하고 있다. 충북센터는 지난해 11월 개소했다. 해당 센터는 생활관과 체험관, 교육 공간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입주 청년들은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삼성희망디딤돌 1.0 버전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정서적 지지와 주거 지원에 집중돼 있었다. 2023년부터 시작된 2.0 버전은 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갖춰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돕는 직무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교육 과정은 전자·정보기술(IT) 제조, 선박 제조, IT 서비스, 제과·제빵 등 총 10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청년들은 본인이 일하고 싶은 분야의 직무 교육을 선택해 전문성을 쌓을 수 있다.
삼성은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경기 용인의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경남 거제의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 등 자사 시설을 개방해 숙소와 식사를 지원한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보호 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삼성은 직무 교육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취업 캠프도 운영한다. 취업 캠프에서는 입사지원서 작성법과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준다. 교육 종료 후에는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 박람회 등의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삼성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삼성희망디딤돌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하며 프로그램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수당, 교육 사업비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자립지원전담기관과 산하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교육생을 모집하고 사업을 홍보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업비가 목적에 맞게 운용될 수 있도록 사업평가 등을 실시하고, 함께일하는재단은 교육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 전반을 관리한다.
2023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삼성디딤돌 사업의 직무 교육생 91명 중 43명(누적 취업률 47.3%)이 취업에 성공했다. 해당 직무교육은 자립준비청년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지속해서 개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