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목표다. 복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과 의가 이 땅에 이뤄지는 통로가 되도록 청지기 역할을 하겠다.”(조강민 위크루트 대표·96학번)
“이웃을 삶으로 수용하는, 타인을 가족만큼 사랑하는 방법을 대학에서 알게 됐다.”(안선영 협동조합보물 대표·95학번)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박지나·18학번)
한동대(총장 최도성) 졸업생들이 학교 소식지를 통해 후배들에게 전한 고백이다. 한동대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복음주의 기독교 대학으로서 선한 창조질서를 드러내는 청지기 공동체와 깨어진 세상을 치유하는 회복 공동체를 만들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동대는 28일 경북 포항의 캠퍼스에서 개교 30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한동대는 이날 발표한 신앙 고백과 헌신 선언문을 통해 “지난 30년간 한동대는 ‘세상을 변화시키자(Why Not Change the World)’와 ‘배워서 남 주자’라는 구호 아래 전인 교육과 학문적 탁월성을 추구하며 기독 고등교육을 통합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학생들이 시대적 소명을 발견하고 받은 은사와 전공 지식을 활용해 세상을 섬기고 변화시키며 모든 영역에 주님의 주되심을 성취하는 성경적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도록 교육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세상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근 분쟁 억압 폭력 등으로 인한 피조 세계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치유의 근원이신 주님의 능력과 은혜가 구현되도록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동대는 이외에도 배움과 신앙을 통합하는 학문 공동체, 변치 않는 성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교육 공동체, 주님의 지상 명령에 헌신하는 선교 공동체, 시대와 민족의 부름에 응답하는 평화 공동체, 하나님 나라의 비전으로 세상을 변혁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한동대는 1995년 개교한 이후 1996년부터 3년 연속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8월에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돼 교육부 등으로부터 5년간 1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 한동대는 의과대학 없이도 300명 이상의 의사와 국내외 변호사 1250여명을 배출했다. 졸업생의 3.7%가 NGO 활동을 통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최도성 총장은 “수많은 한동대 학생이 복음으로 변화돼 세상 속으로 파송됐고 하나님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며 “세상을 사랑하고 변화시키는 길을 믿음으로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대 이사장인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는 “한동대는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로 시작됐고, 지난 30년간 하나님의 은혜로운 손길이 매해 함께하셨다”며 “새로운 30년을 맞이하는 출발점에 서서 하나님의 역사를 늘 세상 속에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포항=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