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량용 ‘3세대 5G 통신모듈’ 개발

입력 2025-05-29 00:15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5G 광대역 위성통신을 지원하는 차량용 ‘3세대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자동차 내부에 장착돼 5G 통신을 통해 기지국, 위성 등 네트워크 인프라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부품이다. 기존 위성통신이 가능한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협대역 기반에 머물러 있었다. 간단한 문자 메시지 등 저용량 데이터 전송은 가능하지만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어려워, 자율주행 고도화 등 완성차 고객이 요구하는 첨단 기술 구현에는 제약이 따랐다.

LG이노텍이 선보이는 3세대 5G 통신모듈은 지상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상황에서도 인공위성을 통해 어디서든 통신이 가능하다. 광대역망을 사용해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사막이나 산악지대 등 오지에 있거나, 재난 및 자연재해로 인프라가 붕괴된 상황에서도 끊김 없이 초고속 통신을 유지할 수 있다. 사고 발생 시 구조 요청 신호와 차량 상태 정보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 운전자가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다. 자율주행 성능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LG이노텍은 내년 1분기까지 3세대 5G 통신모듈을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