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부산물 ‘트리톤’… 해양 생태계 보전 앞장

입력 2025-05-29 23:42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자원화와 순환경제 사회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인공어초 ‘트리톤(Triton)’이 대표적인 부산물 자원화 사례다. 트리톤은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철강 제조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해 공동 개발한 인공어초다. 철, 칼슘 등 미네랄 함량이 높은 트리톤은 해조류의 성장과 광합성을 촉진해 해양 생태계 복원과 서식생물 종 다양화에 기여한다.

포스코는 2020년 5월 울릉도 남양리, 2023년 5월 포항 청진3리 등 바다 사막화 지역 곳곳에 트리톤 어초를 적용해 바다숲을 조성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RIST, 해양수산부, 한국수산자원공단과 ‘블루카본과 수산 자원 증진을 위한 바다숲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관계 기관이 모여 바다 사막화가 심각한 포항 구평1리, 모포리 해역에 트리톤 어초를 수중 설치하고 축구장 320개 면적에 해당하는 약 69만평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는 해당 바다숲 조성에 활용된 트리톤 어초 211기 전량을 기부했다.

지난달에도 4개 기관이 모여 실무협의회를 열고 바다숲 조성 효과 증진 및 블루카본(탄소흡수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성공적인 바다숲 조성을 위해 사후 관리 과정에서 RIST에서 개발한 바다 비료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포스코는 오는 2027년까지 바다숲 사후관리를 통해 바다 사막화 해소와 연안 생태계 복원 효과 등을 추적 조사하고 바다숲 블루카본의 국제 인증 획득을 위한 연구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