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4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입력 2025-05-27 19:03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해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나타나는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여성가족부는 27일 통계청 고용노동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청소년 관련 통계 자료를 분석한 ‘2025년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올해 청소년 인구는 762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14.8%였다. 남성 51.7%, 여성 48.3%였다. 1985년 1397만5000명의 ‘반토막’ 수준이다. 2070년에는 325만7000명으로 또다시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청소년 42.6%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위험군은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으로 스스로 통제력을 잃고 문제가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2023년 대비 2.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학생이 41.7%로 스마트폰 과의존에 가장 취약했다. 그다음은 고등학생(41.4%) 초등학생(37.3%) 순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메신저, 영화·TV·동영상. 학업·업무용 검색, 게임, 음악, 관심사(취미) 검색, 사진(촬영 및 편집) 등이었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13년째 고의적 자해(자살)가 차지했다. 2023년 청소년 사망자는 전년 대비 34명 감소한 1867명이었으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인구 10만명당 11.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청소년 사망 원인은 2010년 안전사고가 1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자살이 계속해서 최상위에 머무르고 있다. 정신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기준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 이상(42.3%)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보다 5% 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