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9일] 충격적인 아버지의 사랑

입력 2025-05-29 03:07

찬송 : ‘날마다 주와 멀어져’ 275장(통33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5장 11~24절


말씀 : 예수님은 탕자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놀라운 사랑을 가르쳐주십니다. 이는 단순히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오고 회복된 이야기가 아니라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충격적인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 비유는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며 하나님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먼저 사랑 때문에 주시는 아버지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작은아들이 아버지께 유산을 요구한 것은 사실상 아버지를 무시하고 떠나는 행위였습니다.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눅 15:12) 아버지는 그 유산을 흔쾌히 주십니다. 이것은 계산되지 않은 사랑, 거절할 수 있지만 주시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떠날 수 있음에도 자유의지를 허락하시며 기다리십니다.

사랑 때문에 기다리는 아버지입니다. 사랑은 조건 없이 주는 것이지만 가장 큰 사랑은 끝까지 기다려주는 데서 드러납니다. 아버지에게 받은 유산을 가지고 떠난 작은 아들은 허랑방탕하게 살다가 완전히 망가진 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멀리서 그를 보고 달려와 안고 입을 맞춥니다. 이 모습은 아버지가 날마다 아들을 기다리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도 이렇게 돌아오는 자를 단호하게 책망하지 않으시고 달려와 끌어 안아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랑 때문에 회복시키는 아버지입니다. 작은아들은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 받기에 합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22절부터 24절을 살펴보면 아버지는 작은아들에게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가락지를 끼우고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엽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아버지는 아들로서의 모든 지위를 온전히 회복하신 것입니다. 회개한 자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죄책감이 아닌 회복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자녀를 양육하거나 관계를 맺을 때 때로는 책망보다 기다림과 품어줌이 더 큰 회복을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의 가정 일터 학교 교회에는 이런 아버지의 마음을 가진 ‘어른들’이 필요합니다. 사랑 때문에 기다릴 줄 알고 품을 줄 아는 마음. 아버지의 사랑을 닮은 삶으로 회복과 용납의 문을 여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기다리시고 품어주시며 회복시키시는 사랑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그 사랑을 알고 누릴 뿐 아니라 그 사랑을 닮아 가정을 살리고 이웃을 품는 삶을 살게 하소서. 특별히 이 시대의 아버지들과 어른들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본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로뎀나무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