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8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입력 2025-05-28 03:07

찬송 :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27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일서 4장 7~12절

말씀 : 요한일서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요약하는 단어 하나를 꼽자면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사랑을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며 하나님을 아는 자는 반드시 사랑하게 된다고 선포합니다.

먼저 사랑의 기원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요한은 사랑의 근원을 하나님께 둡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단지 윤리적 행위나 감정의 교류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온 생명의 표현입니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이며 하나님의 존재가 드러나는 방식입니다.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출 34:6)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자비와 사랑으로 먼저 소개하셨습니다. 그분의 사랑은 오래 참으며 끊임없이 베푸는 사랑입니다.

둘째 사랑의 나타남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 4:9)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사랑은 말로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희생과 헌신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은 죄인 된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오셨고 우리의 죄를 위한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10절) 이 사랑은 일방적인 사랑이며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셋째 사랑의 실천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요일 4:12)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본 적 없는 세상에 하나님을 보여주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사랑하는 삶은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는 표지입니다. 세상이 하나님을 보기 어렵다고 말하는 시대입니다. 이럴수록 교회와 가정이 사랑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보여주는 창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이 이 사랑의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사랑은 이해받는 것보다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가족 안에서 먼저 양보하고 배려할 때 하나님 사랑이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고 용서하며 사랑할 때 하나님은 그 가운데 임하십니다. 그 사랑이 세상을 향해 흘러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보이게 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사랑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듯 우리도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말과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심을 믿고 그 사랑의 공동체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로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