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프랑스 최고 문화예술공로훈장 받아

입력 2025-05-27 01:40
소프라노 조수미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믹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프라노 조수미가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다.

조수미는 26일(현지시간) 파리 오페라 코믹에서 한국계 프랑스인인 플뢰르 펠르랭 전 문화장관으로부터 ‘코망되르(Commandeur)’를 전달받았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슈발리에, 오피시에, 코망되르 세 등급으로 나뉘며 이 중 코망되르가 최고 등급이다. 조수미는 2002년 김정옥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에 이어 한국인 세 번째 코망되르 수훈자다.

펠르렝 전 장관은 “조수미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소프라노 중 한 명”이라며 “그는 장벽을 깨고 편견을 극복하며 다른 이들이 따라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조수미는 “이런 영예를 받는 것은 제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일”이라며 “영광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기도 하다. 앞으로 더욱더 젊은 세대에게 헌신하고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1986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데뷔한 조수미는 내년 데뷔 40주년을 맞는다. 그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기념 콘서트를 비롯해 국내외 여러 활동을 계획 중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