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잇따라 대형 계약을 따내며 연간 누적 수주 금액 3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총 4405억원(3억1957만 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유럽 제약사와 2420억원(1억7555만 달러), 아시아 제약사와 1985억원(1억4403만 달러) 규모이며 계약 기간은 각각 2030·2033년 12월 31일까지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공시 기준 총 4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액 약 3조25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전체 수주액 약 3조5009억원에 버금가는 규모이자 지난해 수주액(5조4035억원)의 6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조5473억원이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4조 클럽’에 가입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5조5705억원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음 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해 수주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