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해양방산’ 기술 부산 벡스코에 한자리… 미래 청사진 공개

입력 2025-05-27 00:22
오는 28일부터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 한화 방산 3사(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가 통합관을 선보인다. 사진은 벡스코에 마련되는 한화 통합 전시관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해군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산 전시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마덱스)’이 28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HD현대와 한화그룹은 마덱스에 참가해 차세대 전투함부터 유무인 복합체계까지 K-해양전력의 미래 청사진을 선보인다.

2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는 세계 12개국 150여개 기업과 함께 올해 마덱스에 참가한다. 올해는 각국 해군 대표단과 글로벌 바이어 약 1만5000명이 찾을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부스를 LIG넥스원과 공동 운영한다. 이 회사는 ‘국내·수출·미래’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K-해양방산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국내 함정 부문에서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울산급 배치-Ⅲ선도함인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해경비함을 통해 국내 해군전력의 현주소를 알린다. 6500t급 고기능·고사양 대양작전용 호위함을 최초 공개한다. 인공지능(AI) 기반 무인전력 통제함, 무인수상정(USV) 등 유·무인 복합전력 시리즈도 전시한다.

이와 함께 마덱스 현장에서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탈레스와 수출형 함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방침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과는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포스코와는 차세대 함정용 신소재 공동개발 협약을 맺는 등 차세대 함정 연구·개발(R&D)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한화 방산 3사는 마덱스에서 처음으로 통합관을 꾸리고 함정부터 무인체계, 에너지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미래 해양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화 방산 3사는 수상함·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가진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과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CMS) 기술을 결합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과 KDDX를 포함한 최신 함정 8종을 전시하며, 수출형 설계·건조에서 유지·보수·운영(MRO)을 아우르는 토탈 역량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전방 해역 최일선에서 적의 전진기지 침투를 막을 전투용 무인수상정과 자폭용 무인수상정을 최초 공개하고 모든 전장을 초연결해 미래 해군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최적화할 국내 유일의 군용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도 구현한다.

개막일에 양사 부스에서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고위 관계자와 해외 대표단, 방산업계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하는 리셉션이 열린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마덱스는 HD현대중공업의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을 증명할 기회”라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기술력과 전략을 한눈에 보여주는 무대인 만큼 글로벌 협력과 수출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적극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