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때리는 푸틴에 “완전히 미쳐버렸다” 강력 비난

입력 2025-05-26 19:01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완전히 미쳐버렸다(absolutely CRAZY)”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푸틴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그에게 무언가 일이 일어났다”며 “그는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도시에 미사일과 드론이 아무 이유 없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항상 그가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아닌 전부를 원한다고 말했는데, 아마도 그게 옳았던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면서 “만약 그가 그렇다면(우크라이나 전부를 원한다면) 러시아의 몰락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문제를 일으킨다”며 “나는 그걸 좋아하지 않고 멈추는 게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건 내가 대통령으로 있었으면 시작되지 않았을 전쟁”이라며 “젤렌스키와 푸틴, 바이든의 전쟁이지 트럼프의 전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사상 최대 규모의 드론 공습을 퍼부은 것과 관련해 “푸틴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고,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물론”이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는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 시한을 원래 시점인 7월 9일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EU와의 협상에 진전이 없자 6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던 입장을 이틀 만에 뒤집은 것이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서 “오늘 EU 집행위원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EU와의 무역과 관련해 50% 관세에 대한 6월 1일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며 “나는 7월 9일까지 기한을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7월 9일은 트럼프가 애초 지난달 발표한 상호관세 유예가 만료되는 시점이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