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평균 10억원 시대

입력 2025-05-25 19:00
국민일보DB

서울 집값 평균이 10억원대에 들어섰다. 이를 주도한 주택 유형은 아파트다. 서울 아파트값 평균은 13억원 중반대에 육박하고, 상위 20% 아파트값 평균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30억원을 돌파했다.

KB부동산은 월간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지난 12일 기준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10억398만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KB부동산이 2008년 12월부터 매달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최고치다.

서울 집값 10억원 시대는 아파트가 이끌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처음 13억원을 돌파했는데, 이달 13억4543만원으로 한 달 새 1577만원이 뛰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전국 상위 20% 평균 아파트값(13억4018만원)보다도 높다. 서울과 비(非)서울 간 격차가 이렇게도 확인된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2543만원, 수도권은 7억7018만원이다. 전국 5분위 배율(상위 20% 가격을 하위 20%로 나눈 값)은 11.6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상위 20% 평균 가격인 집을 사려면 하위 20% 평균 가격의 집 11.6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서울 내 격차도 커지고 있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0억942만원이고,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4억9044만원이다. 5분위 배율은 6.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연속 상승세다. 서초(1.93%) 양천(1.86%) 강남(1.76%) 성동(1.15%) 영등포(0.92%) 송파(0.81%) 순으로 상승률이 높다. 재건축 단지와 한강 조망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인 모습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